[심리철학] 기능주의: 인과론적 기능주의와 램지-루이스 방법

본 [심리철학] 항목은 교수님께 동의를 얻고 2020년 2학기 서울대학교 ‘심리철학’ 강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내용 흐름은 수업과 같은 순서를 따르고 있으나 수업 자료를 최대한 풀어 쓰려 노력했다. 본 글에는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음을 밝히며, 그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사전 문의 없이 무단으로 복제, 배포하는 행위는 금한다.


인과론적 기능주의
; 심적 상태를 그것이 수행하는 인과적 역할에 의해 규정
; 심적 사건을 그것이 인과적으로 매개하는 입출력 관계에 의해 규정하되, 입출력에 다른 심적 상태 또한 포함(행동주의의 단점 보강)
; 그러나 행동주의에서 생기는 순환 문제는 기능주의에서도 여전히 나타난다

램지-루이스 방법
; 기계 기능주의에서 하나의 기계 내적 상태가 다른 내적 상태들과의 관계 속에서 암묵적으로 정의되었다면, 이러한 암묵적 정의를 명시적 정의로 바꾸는 기술
; 기능적 정의로 순환성의 문제 해결

고통과 관련된 규칙성 및 일반 원리를 다루는 이론 T를 가정하자
; 이론 T는 일반 원리들의 연언이다
; 연언지는 심적 상태를 나타내는 용어들과 물리적, 행동적 용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 연언에서 심적 용어들을 모두 변항으로 교체하고 존재 일반화하자 > 램지 문장
; 이제 이 변항들은 심적 개념이라는 것을 함축하지 않는다
; 바뀐 문장(램지 문장)은 심적 용어들을 포함하지 않은 진술이면서도 행동적, 물리적 진술들과 관련하여서는 원래의 T 이론과 정확히 같은 함축을 가진다

ex.
신체적 상해를 입고 정상적으로 기민하면, 고통을 야기한다. 깨어 있으면, 정상적으로 기민해진다. 고통은 불안을 야기하고, 소리를 지르게 한다. 불안을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다.
; (∃M1)(∃M2)(∃M3) (신체적 상해와 M1은 M2를 야기한다 & 깨어 있으면, M1에 있게 된다 & M2는 M3를 야기하고 소리를 지르게 한다 & M3는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다)
; (∃M1)(∃M2)(∃M3) T(M1, M2, M3)
; T(M1, M2, M3)를 만족시키는 M1, M2, M3가 존재한다

순환성 없이 각각의 심적 개념들을 정의하기 위해 ramseyfy하면,
; T에 나타난 심적 개념들을 다음과 같이 명시적으로 정의할 수 있게 된다
; x가 고통 상태에 있다 = 이 이론을 만족시키는 M1, M2, M3가 존재하고 거기서 x는 M2 상태에 있을 때 x가 고통 상태에 있다 = (∃M1)(∃M2)(∃M3) ( T(M1, M2, M3) & x는 M2에 있다 )
; 심적 개념을 정의하기 위한 오른쪽 정의항에 심적 개념 대신 M1, M2, M3가 나타나므로 순환성을 피한 것이다
; 램지-루이스 방법은 어떤 심적 상태가 이론 전체에 기반하여 전체적으로(holistically), 순환 없이, 정의될 수 있게 한다
; 기능주의의 이론화에 큰 도움

램지-루이스 방법의 문제점

  1. 램지-루이스 방법은 전체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이론을 이루는 일반 원리들 중 하나라도 거짓이면 전체 이론이 거짓이 된다
    ; 그렇다면 램지 문장 또한 거짓이 되고, 심적 개념의 정의를 만족하는 대상은 없어지며 심적 개념의 정의가 공허하게 된다
    ; 따라서 T는 반드시 참인 이론이어야 한다. 이론을 이루는 일반 원리 중 하나라도 거짓이어서는 안 된다
  2. 고통에 대한 두 가지 경쟁 이론이 있다고 하자
    ; 고통에 대해 T1, T2라는 이론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면 두 사람이 말하는 고통 개념은 다른 이론에 근거한 개념이므로, 의미가 다르다
    ; 그렇다면 고통에 대한 실질적 논쟁이 불가능해지는 것 같다

=> 모두 기능주의의 총체론적 특징에서 기원하는 문제
=> 기능주의자들은 전체를 기반으로 정의하는 대신, 한 심적 개념을 정의할 때 일부 부분집합만으로 정의할 방법을 모색한다

어떤 이론을 심적 개념을 정의하는 데에 바탕이 되는 이론으로 삼을 것인가에 따라, 기능주의는 둘로 나뉜다

  • 분석적 기능주의
    ; 이론은 상식 심리학에 국한되어야 한다(*상식 심리학/통속 심리학: 일상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고 설명할 때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상식적 원칙들)
    ; 상식적 차원에서 마음을 정의해야 한다
    ; 이러한 이론은 상식적일일 뿐만 아니라 보편적이고 안정적이다(경험이나 시대문화에 의해 계속 바뀌지 않는다)
    ; 그러나 부분적이고 불완전하여 설명하지 못하는 심리현상이 많다 ex. 기억, 학습
  • 과학적 기능주의/심리학적 기능주의
    ; 이론은 더 정교하고 발전된 경험과학적 이론이어야 한다
    ; 과학적 심리학에 기반해야 한다

; 통속 심리학과 과학적 심리학이 서로 경쟁 관계에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 김재권은 두 이론의 양립 가능성을 제안한다,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하는 관계로 볼 수 있다
; 통속 심리학은 세간에서 사용되는 심리 개념들을, 과학적 심리학은 과학적인 심리 개념들을 정의하는 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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