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언어철학] 항목은 교수님께 동의를 얻고 2020년 1학기 서울대학교 ‘언어철학’ 강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내용 흐름은 수업과 같은 순서를 따르고 있으나 핸드아웃을 최대한 풀어 쓰려 노력했다. 본 글에는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음을 밝히며, 그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사전 문의 없이 무단으로 복제, 배포하는 행위는 금한다.
대상, 본질, 동질성
; 대상이 가지는 속성들 중 본질적 속성과 우연적 속성이 있다.
; 대상이 자신의 본질적 속성을 결여하는 것을 불가능하므로 대상은 모든 가능세계들에서 자신의 본질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대상을 가리키는 고유명사 ‘a’와 그 대상의 본질적 속성을 가리키는 술어 ‘F’에 대해 진술 ‘a는 F이다’는 필연적으로 참이다.
; 그런데 이때 대상의 본질적 속성들은 경험적 탐구를 통해 발견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같은 진술 ‘a는 F이다’는 필연적으로 참이면서 동시에 후험적으로 참이다.
자연종, 본질, 동질성
; 자연종 또한 본질적 속성들을 가지고 있어, 자연종을 가리키는 자연종 용어 ‘N’과 그 자연종에 대한 경험적 탐구를 통해 발견되는 본질적 속성을 가리키는 술어 ‘F’에 대해 진술 ‘N은 F이다’는 필연적으로 참이면서 동시에 후험적으로 참이다.
; 특히 동일한 자연종을 가리키는 두 자연종 용어에 대해, 경험적 탐구를 통해 발견되는 이론적 동일성 진술 ‘N1=N2’는 필연적으로 참이면서 동시에 후험적으로 참이다. 가령, 동일성 진술 ‘물=H2O’, ‘번개=전기 방전’, ‘열=분자들의 운동’은 필연적 참인 동시에 후험적 참이다.
그런데 이때 후험적으로 참이면서 필연적으로 참인 진술이 진정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없다. 경험을 통해 참임이 밝혀졌다면 반대로 경험에 의해 거짓임이 밝혀졌을 수 있다는 직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후험적으로 참인 진술 S가 거짓이라는 것은 상상가능하다.
; 그러나 이러한 가상의 의문에 대해 크립키는 필연적으로 참인 진술 S가 거짓이라는 것이 상상가능하지 않음을 밝힌다.
; 크립키에 따르면 진술 S가 거짓이라는 것이 상상가능하다고 믿을 때, 우리가 상상하는 가능성은 진술 S가 거짓일 가능성이 아니라 ‘S가 서술하는 상황과 실제로 다르지만 질적으로 동일한 인식적 상황’을 서술하는 후험적이면서 우연적으로 참인 다른 진술 S*가 거짓일 가능성이다. 우리는 S가 거짓일 가능성은 결코 상상할 수 없으며, 우리는 이때 일종의 양상적(modal) 환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어서 심신 동일론 논제에 대한 크립키의 비판 논증이 제시되어 있지만, 이는 <심리철학> 카테고리에서 충분히 다룬 내용이므로 생략하였다. 앞선 양상적 환상과 관련된 논증의 예시 또한 같은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생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