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pke, Naming and Necessity, p166-195
어떻게 이름이 지시체를 얻게 되는가에 대한 전통적 견해는 옳지 않다
; 양상논증 / 의미론적 논증(무지로부터의 논증, 오류로부터의 논증)
; 인과적 지칭 이론, 이름은 마디마디 이어져온 이름 사용의 연쇄를 통해서 화자에게 전수된 것이다
; 본질적 속성
‘금은 원자번호 79의 원소이다’와 같은 이론적 동일성 문장들의 성격
; 금과 같은 실체의 성격에 대해 생각해 보자
; 칸트에 따라 모든 분석 판단은 그 개념이 경험적인 경우까지도 선험적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 가령 ‘금은 노란 금속이다’와 같은 것은 분석 문장으로, 이 문장을 알기 위해 금에 대한 개념 이상으로 경험을 할 필요가 없다
; 금이 노란 금속이어야 함은 금에 대한 개념의 부분이고, 우리는 선험적으로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이 경험적으로 거짓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없다
; 우리는 금이 실제로는 노랗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까? (그렇다)
; 각종 상상할 수 있는 사례에서, 우리는 ‘우리가 금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은 금이 아니다’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금은 노랗게 보일 뿐 사실 파랗다는 것이 밝혀졌다’라고 할 것이다
; ‘금’은 자연종의 술어이기 때문이다
; 우리는 언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떤 종류의 사물과 어떤 연쇄를 가지고 있다
; 그 종류의 사물은 어떤 동일시 표지를 가지는 것으로 생각되며 그 표지들 중 어떤 것은 금에 대해 참이 아닐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금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
; 심지어 우리가 금에 귀속시켰던 모든 동일시 표지를 가지고 있고 처음에 금으로 동일시한 물질이 금과 동일한 물질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런 자연종에 대해 ‘금과 외양은 똑같지만 금은 아니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 가령 황철광이나 황동광은 다른 종류의 금이 아니며 전혀 다른 것이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우리가 금이라고 발견하고 그렇게 부르는 물질과 똑같아 보인다
; 우리는 우리가 동일시했던 금의 초기 인식 표지에 덧붙여 진짜 금에 대한 어떤 속성들을 발견함으로써 황철광이 실제로 금이 아님을 알게 된다
; 마찬가지로 호랑이에 대해, 우리는 ‘네 발로 다닌다’는 속성을 호랑이에게 귀속시키고 있지만 사실 그런 속성을 호랑이에게 귀속시켰던 탐험가들이 착시에 의해 속은 것이었고, 그들이 보았던 동물이 세 발 동물이었다고 가정해 보자
; 이때 우리는 ‘호랑이란 존재하지 않았었다’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며, ‘호랑이는 사실 세 발 달린 동물이다’라고 말할 것 같다
; 더구나 사전에 나온 이러한 기술적 정의를 만족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필연적으로 호랑이라는 것은 참인가?
; 외양은 호랑이와 완전히 비슷하지만 내부 구조는 완전히 다른 동물을 발견했다고 하자
; 호랑이와 똑같아 보이는 그 동물이 실제로는 매우 특이하게 보이는 파충류였다고 하자
; 이때 우리는 ‘어떤 호랑이는 파충류이다’라고 결론 내려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 우리는 이 동물이 원래 호랑이를 동일시할 때 사용했던 외부적 표지들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호랑이가 아니라고 결론 내릴 것이다
;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가 ‘호랑이종’이라고 부르는 종과 같은 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 우리는 호랑이의 내부 구조가 조사되기 전에도, 그것을 알지 못하더라도 호랑이들이 어떤 종을 구성한다는 것을 가정한다
; 그러면 우리는 외양은 호랑이와 같으나 내부 구조가 달라서 호랑이와 같은 종류가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대상이 있을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다
; 그 내부 구조가 무엇인지 모르면서도 그런 대상을 상상할 수 있는 것이다
; 이처럼 어떤 것은 우리가 원래 호랑이를 동일시할 때 사용했던 모든 성질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랑이가 아닌 것처럼, 호랑이들이 우리가 원래 호랑이를 동일시했을 때 사용했던 성질들을 아무것도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
; ‘금’과 마찬가지로 ‘호랑이’라는 용어는 그 종일 동일시하기 위해 만족해야 하는 대부분의 성질들의 기술 다발 개념을 표시하지 않는다
; 그러한 성질들을 대부분 소유한다는 것은 그 종에 속하기 위한 필요조건도 아니고 충분조건도 아니다
; 우리는 호랑이들이 아마도 하나의 자연종을 형성한다고 가정한다
; 경험에 따르면 이것들은 같이 살고, 비슷하게 보이고, 서로 짝짓기를 하면서 하나의 자연종을 형성한다
;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서로 같이 어울리는 두 종류의 호랑이가 있다면 그 두 종류의 호랑이는 하나의 더 넓은 생물학적 가계를 만들 것이며, 그들이 전혀 안 어울린다면 정말로 두 종류의 호랑이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모든 것은 역사와 우리가 실제로 무엇을 발견했는가에 의존한다
; 퍼트넘 역시 이런 종류의 생각을 잘 인지했다
; 그는 종에 대한 문장은 ‘총각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다’와 같은 문장보다 ‘덜 필연적’이라고 말한다(이때 ‘필연적’은 인식론적 의미의 필연성일 것이다)
; ‘고양이는 동물이다’에 대해 고양이가 실은 악마의 일종임이 밝혀졌다고 가정할 수 있지만, 그때 우리는 ‘결국 고양이는 없었다’라고 말하는 대신 ‘고양이는 애초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동물이 아니었다’라고 말할 것이다
; 그렇다면 고양이의 원래 개념은 저러한 자연종이다
; 단 그 자연종은 전형적 예에 의해 동일시될 수 있는 것이다
; 나는 이런 문장은 선험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분석적이지 않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 어떤 종류가 동물의 종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경험적 조사에 의존한다
종에 대한 문장은 형이상학적으로 필연적인가?
; ‘금은 노란 금속이다’와 같은 문장이 필연적인가?
; 금을 금속으로 간주해왔지만 원자가의 측면에서 금이 사실 금속이 아님을 발견할 수도 있다
; 금이 ‘원자번호 79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금의 필연적 속성인가 우연적 속성인가?
; 분명 우리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다고 발견할 수도 있다
; 양자이론, 원자번호 이론, 분자 구조와 원자 구조의 이론 모두가 거짓으로 판명될 수도 있다
; 금은 원자번호 79를 가지지 않는다고 판명될 수 있다
; 금이 실제로 원자번호 79를 가진다는 사실이 주어졌다면(과학자가 ‘금은 원자번호 79를 가진다’가 금의 본성임을 밝혀냈다면), 어떤 것이 원자번호 79가 아니면서도 금일 수 있을까?
; 어떤 가능세계에서, 지금 실제 금이 나오는 모든 지역에서 원자 구조는 결핍되었지만 금의 표면적 성질과 흡사한 물질이 대신 나온다고 가정해 보자
; 우리는 이때 금은 원소조차 아니라고 말하는 대신, ‘금이 아닌 어떤 물질이 금이 나오는 바로 그 지역들에서 발견되었고 우리가 금을 동일시하는 바로 그 특징들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할 것이다
; 이것은 금이 아니고 다른 어떤 것이며, 누구도 ‘금이 원자번호 79가 결핍되어 있지만 이 가능세계에서 그것은 금이다’라고 말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다른 물질일 것이다
; 달리 말해 사람들이 이것을 반사실적으로 ‘금’이라고 부르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상관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금이라 기술하지는 않는다
; 따라서 이것은 금이 원소가 아닐 수 있는 경우가 아니다
; 금이 원소라는 사실이 주어지면, 어떤 다른 물질이 금과 똑같이 보이고 금이 채굴되는 곳에서 채집된다고 할지라도 금은 아니다, 그것은 금과 흡사한 물질일 것이다
; 이런 생각이 정당하다면, 이 물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과학적 발견을 나타내주는 문장들은 우연적 진리가 아니라 가장 엄밀한 의미에서 필연적 진리임을 보여준다
; ‘금은 원자번호 79인 원소이다’와 ‘고양이는 동물이다’는 이 같은 종류의 주장이다
; 동물이 아닌 것이 아무리 고양이같이 생긴 것이라 할지라도 현실세계에서나 반사실 세계에서도 그것은 고양이가 아니다(‘사이비 고양이’)
; 이 주제는 특정한 대상의 본질과 연관되어 있다
; 이 물건이 분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분자 이론이 밝혀냈다고 해 보자
; 우리는 이 물건에 대해 실제 일어난 것과 다른 반사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지만, 한 가지만은 이 물건에 일어난다고 상상할 수 없는 것이 있다
; 그것은 이 사물이 분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주어졌을 때, 이 사물이 분자로 구성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존재할 수 있다는 상상이다
; 우리는 이 사물이 분자로 구성되어 있지 않음을 발견했다고 상상할 수는 있다
; 그러나 일단 우리가 이 사물이 분자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면, 적어도 우리는 이 사물이 분자로 구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상상할 수는 없다
‘물은 H2O다’라는 과학적 발견을 나타내는 동일성 문장
; 사이비 물인 물질이 있다면, 그것은 사이비 물이거나 물이 아닌 것이다
; 지금 우리가 물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매우 다른 동일시 표지를 가지고 있는 다염기수 같은 형태를 취한다면, 그것은 물의 한 형태일 것이다, 그것은 비록 원래 우리가 물이라고 동일시하는 외양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물과 동일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 ‘빛은 광자들의 흐름이다’ / ‘열은 분자들의 운동이다’ / ‘번개는 전기의 방전이다’
; 모든 인간이 장님인 반사실적 상황에서도 우리는 아무것도 인간의 눈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하여 빛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 음파가 인간에게 어떤 생명체를 볼 수 있게 해주고 인간이 빛에 완전히 둔감한 가능세계에서, 우리는 빛은 소리였고 공기 중의 파동 운동은 빛이었다고 말할 수 없다
; 우리가 다른 가능세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바로 이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빛’이라는 단어를 ‘우리가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시각 인상을 우리에게 주는 것’과 같은 뜻의 표현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 빛이 있었을 수 있지만 그 빛은 우리가 보도록 도와주지 않고 다른 어떤 것이 우리를 보도록 도와주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가 빛을 동일시하는 방식은 지시체를 고정시킨다
자연종에 관한 용어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는 고유명사와 훨씬 더 유사하다
↔ 현대 논리학의 전통에 따르면 모든 일반 명사는 함축적이고(모든 명사는 프레게적 뜻을 가진다), ‘인간’과 같은 술어는 인간답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주는 어떤 속성들의 연접으로 정의된다, 예외적으로 고유명사와 자연종 명사의 경우 정의적 성질 개념 대신에 몇 개의 항목만 만족하면 되는 성질 기술 다발 개념을 채택한다
; 이런 결론은 ‘고양이’, ‘호랑이’와 같은 가산 명사, ‘금’, ‘물,’과 같은 질량 명사, ‘열’, ‘빛’, ‘소리’, ‘번개’와 같은 자연현상 명사, ‘시끄러운’, ‘뜨거운’, ‘빨간’ 등과 같은 형용사에도 적용된다
; 명사의 지시체가 고정되는 방식을 제시하는 명사의 선험적이지만 우연적인 속성들과, 명사가 그 의미를 통해 포함하는 분석적이고 필연적인 속성들간의 대조를 명심할 것을 주장한다
; 고유명사와 같이 종의 경우에도 어떤 명사의 지시체를 고정시키는 방식은 그 명사와 동의어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 최초 명명식의 경우에 지시체는 즉물적으로나 기술어구에 의해 전형적으로 고정된다, 그 외의 경우 지시체는 보통 이름 전달의 연결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연쇄에 의해 결정된다
; 가령 ‘금’과 같은 일반 명사에 대해, ‘금은 저기 있는 항목들 또는 어느 정도 거의 모든 항목들로 예화된 실체이다’라는 <정의>에 의해 그 실체가, 그 금이 선별되었다는 것을 상상하자
; 이때 <정의>에 있어서 동일성은 필연적 진리를 나타내지 않는다, 즉 그러한 항목들 각각이 본질적으로 금이기는 하지만 그러한 항목들이 존재하지 않았어도 금은 존재했을 것이다
; 그러나 <정의>는 “1미터=S의 길이”와 같은 의미에서 선험적 진리를 나타낸다, 그것은 지시체를 고정시킨다, 나는 일반적으로 자연종에 대한 명칭은 이런 방식으로 고정된 지시체를 얻는다고 믿는다, 실체는 주어진 표본으로 예화된 종류로서 정의된다
; ‘거의 모든’이라는 조건은 어떤 사이비 금이 표본 속에 들어 있을 수도 있음을 허용한다
; 만약 애초의 표본에 하나의 통일된 종류가 있다는 가정이 원초적으로 오류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 두 종류의 금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고, ‘금’이라는 용어를 포기할 수도 있다, 새로 주장된 종류는 어떤 이유에서 착각이었다고 판명될 수도 있다
; 어떤 항목들(그 항목들의 집합 ‘I’)이 발견되었고 그것이 K라는 새로운 종에 속한다고 믿었다, 후에 I 안에 있는 이 항목이 사실은 단일 종이었음이 발견되었다
; 그것들은 전에 알려진 종인 L에 속한다
; 관찰의 오류는 ‘집합 I의 항목들이 L로부터 이들을 배제하는 성질 C를 소유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게 이끌었던 것이다
; 이때 종 K가 초기의 동일한 표본에 대한 지시체로 정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K라는 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할 것이다
; 만일 종 L이 전에 동일시되지 않았었다면 우리는 아마 ‘K라는 종은 존재하지만, K가 C라는 특성과 관련된다고 가정한 것은 잘못이었다’라고 말할 것이다
; ‘같은 종’이라는 관념이 모호하니만큼, 금의 처음 관념 또한 모호하다, 일반적으로 모호함은 실제로는 문제가 안 된다
; 자연종의 경우, 적어도 그 종의 특성이라 믿어지고 본래적 표본에 적용된다고 믿는 어떤 속성들이 원래 표본 밖에 있는 종의 새로운 항목들을 배치하는 데 사용된다
; 이런 속성들은 그 종에 대한 선험성을 가질 필요는 없다
; 이후 경험적 조사가 이런 속성 중 어떤 것은 본래의 표본에 속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밝혀낼 수도 있고, 종 전체로 일반화되지 않는 본래 표본의 특색이었다고 밝혀낼 수도 있다
; 반면 어떤 항목은 원래 사용된 모든 특징들을 가지면서도 그 종에 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
; 과학적 탐구는 일반적으로 금에 대한 원래의 표본적 성질 집합보다 훨씬 나은 금의 특성들을 발견해낸다, 가령 어떤 물체가 원자번호 79를 가진 경우 그리고 이 경우에만 그것은 금이다
; 일반적으로 과학은 기본적 구조 특성을 조사함으로써 그 종류의 본성이나 그 본질을 발견하려고 한다
; 선험적이지 않지만 필연적인 이론적 동일성 문장을 발견해낸다
; 방금 언급한 과학적 탐구와는 독립적으로, ‘원래의 표본’은 새로운 항목들의 발견에 의해 증대된다
; 종의 이름은 고유명사의 경우와 똑같이 연결 마디에서 마디로 전달되었을 것이고, 따라서 금을 못 본 사람도 그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 ‘금’의 지시체는 어떤 항목의 사용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과적 연쇄에 의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