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심리철학] 항목은 교수님께 동의를 얻고 2020년 2학기 서울대학교 ‘심리철학’ 강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내용 흐름은 수업과 같은 순서를 따르고 있으나 수업 자료를 최대한 풀어 쓰려 노력했다. 본 글에는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음을 밝히며, 그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사전 문의 없이 무단으로 복제, 배포하는 행위는 금한다.
기계 기능주의
; 튜링 기계를 통해 기능주의의 아이디어를 설명 (by 퍼트남)
; 마음을 튜링기계의 작동으로 설명, 마음에 관한 계산주의적 견해
; 마음은 일종의 컴퓨터, 즉 계산 체계이다
; 마음은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이며, 두뇌는 하드웨어이다 (이때 마음의 본성은 하드웨어와 상관없이 소프트웨어에 있다)
튜링 기계
; 튜링이 제안한 이상적인 계산 기계의 추상적 모델
; 튜링 기계는 어떤 특정 시점에 어떤 특정 내적 상태에 있음
; 기계의 작동 = 기계의 내적 상태 + 헤드가 읽는 기호
“기계표“는 튜링 기계의 작동 방식을 기술한 명세서
; 컴퓨터의 프로그램, 소프트웨어의 기술에 해당(한 가지 프로그래밍 방식)
; 기계의 내적 상태들이 다른 내적 상태들, 입력, 출력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보여줌(내적 상태는 한 기계표 안에서 다른 변수들과의 상호관계에 따라 정해짐)
; 덧셈 튜링 기계의 한 기계표가 있다면 다른 기계표에 의해서도 같은 덧셈 결과가 나올 수 있음 > 기계표는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 가능하다, 다양한 물리적 체계의 인과적 힘을 이용하여 물리적으로 실현된다(다수실현가능성 허용)
이때 기계표를 물리적으로 실현한다는 것은?
; 기계표의 추상적 매개변수들 사이의 관계들을, 실질적인 물리적 구현체들 사이의 관계로 대치하는 것
; 계산 관계들을 그대로 구현하는 방식, 계산 구조가 동일(동형적)
; 다수실현을 허용하기 때문에 튜링기계가 물리적으로 실현될 때 기계의 물리적 본성은 중요치 않다
; 그 구조를 반영하여 인과적 메커니즘으로 바꿔내는 것이 중요
원래 튜링 기계 자체는 결정론적 기계이지만, 튜링 기계를 마음에 적용했을 때는 결정론적으로보다는 확률적으로 설명하는 게 더 적합하다
기계 기술과 행동 기술
기계 기술
; 실현한다 = 그 기계표의 기능적 관계를 그대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물리적 체계의 인과적 힘으로 대체한다
; M은 S의 기계 기술이다 = 물리적 체계 S가 M이라는 특정한 기계표를 실현한다
행동 기술
; M은 S의 행동 기술이다 = 기계표 M이 물리적 체계 S의 입출력 상관관계들의 참인 기술을 제공한다
같은 덧셈 결과를 산출하는 서로 다른 작동 방식인 기계표 M1과 M2를 가정했을 때, M1을 실현하는 물리적 체계 S가 있다고 하면
; M1은 S의 기계 기술이다 (M1은 당연히 동시에 S의 행동 기술임을 함축)
; 작동 방식이 다른 M2는 S의 기계 기술일 수 없다 (S는 M1의 계산 과정을 실현하는 것이다)
; 그러나 M2는 S의 행동 기술일 수는 있다 (입출력 상관관계들이 같기 때문)
기계 기술은 내부적 계산 과정까지 그대로 기술하는 것, 행동기술은 계산 과정과 상관없이 같은 입력에 대해 같은 출력을 기술하는 것
; 행동기술이라 해서 기계기술은 아닐 수 있다
; 기계 기술은 행동 기술을 함축하지만, 행동 기술은 기계 기술을 함축하지 않는다
; 이는 기능주의와 행동주의의 차이로 이어진다
; 행동주의는 행동 기술만이 중요하다면, 기능주의에는 기계 기술이, 기계표가, 내부 기능 자체가 중요하다
; 이때 한 종류의 심적 상태는 기계표의 한 내적 상태와 대응된다
기계 기능주의
; 어떤 대상이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그것이 물리적으로 실현되는 적절히 복잡한 튜링 기계라는 것이다
; 마음의 본성은 적절히 복잡한 튜링 기계를 실현하는 데에 있다 (그 대상의 기계 기술인 튜링 기계가 존재한다 = 대상이 마음을 가진다)
; 이때 특정 심적 상태 유형은 그 튜링 기계의 특정 내적 상태와 동일시된다
; 튜링기계가 어느 정도 복잡할 때 그 대상이 마음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복잡도는 중요한 이슈)
=> 기계 기능주의는 기능주의의 핵심 아이디어를 공유하되, 튜링 기계라는 계산 기계에 의거하여 마음 상태가 무엇인지 이해한다
; S가 M을 실현했을 때, 실현은 특정한 입출력 명세서에 상대적으로 이루어진다
ex. 사람에 있어 입력은 환경으로부터의 자극, 출력은 행동
ex. 컴퓨터에 있어 입출력은 모두 기호
; 이처럼 입출력 조건들은 다를 수 있지만, (동형적이라는 가정 하에) 같은 기계표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같은 정신적 지위를 가졌다고 할 수 있음
; 마음의 본성은 튜링기계의 실현에 있기 때문에
; 한 유기체의 심리 체계는 기계표에, 기계 기술에 있다
; 체계 S가 M2가 아니라 M1을 실현한다고 했을 때, M2가 M1과 같은 수준의 예측력을 가진다 하더라도(S의 행동을 동일하게 예측하더라도) M2는 S의 참된 심리 체계를 반영하지 못한다, M2는 S의 심리에 대한 올바른 기술이 아니다
; S의 계산 구조를 반영하는 튜링 기계인 M1만이 올바른 기술이다! M2는 M1과 입출력 상관관계는 같을지라도 계산 과정에서는 다른, 행동기술이다
;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설명적 이론, 즉 왜 S는 주어진 입력 조건들에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일 경우 중요한 차이이다
; S의 물리적 작용은 M1의 계산적 작용과 동형적 이미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M1은 S에 대한 ‘참인 심리학’을 제공한다
기계 기능주의의 세 가지 문제점
두 체계가 같은 심적 상태에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 기계기능주의의 문제점일 뿐 아니라 기능주의 일반의 문제점이라 볼 수 있음
; 두 체계가 같은 내적 기계 상태를 실현한다는 것, 특정한 기계표의 내적 상태 q를 실현한다는 것은?
; 기계표의 내적 상태는 한 기계표 내의 상호관계 속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오직 한 기계표 안에서만 의미를 가진다, 다른 기계표들 사이에서 어떤 내적상태가 같다 다르다를 말하는 건 의미가 없다
; 따라서 두 체계가 같은 심적 상태에 있기 위해서는 두 체계가 동일한 튜링 기계를 실현해야 한다
; 두 체계가 완전히 같은 튜링 기계를 실현하는 것이 가능한가?
; 인간과 문어가 같은 심적 상태에 있기 위해서는 인간과 문어의 총체적 심리 체계가 완전히 같아야 할 것이다(동형적이어야 할 것이다)
; 전체론적인 틀 안에서만 한 심적상태가 규정될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
; 동일론을 비판하는 다수실현논증에서부터 기능주의가 나왔으나, 기능주의는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에 처한 것 같다
; 기능주의의 대응: 전체 튜링기계를 공유할 필요는 없고, 단지 어떤 심적 상태에 대응되는 내적 기계 상태를 포함하는 부분적인 차원의 공유만 있으면 된다
입출력 본성의 문제
; 컴퓨터가 인간과 동일한 튜링 기계를 실현했다 하더라도, 실재하는 심리적 체계인 인간과 시뮬레이션인 컴퓨터가 동등한 심리 체계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 컴퓨터의 입출력 명세서(기호들)와 인간의 입출력 명세서(감각 자극과 행동) 차이 때문에 이것이 반직관적인 것 같다
; 일련의 기호로 이루어진 입출력을 참인 심성을 가진 어떤 존재에게 적합한 것으로 간주하기 어렵다
; 어떤 체계를 심리적 체계로 간주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입출력 명세서가 심리학적으로 적합해야 한다
튜링 기계의 복잡성
; 어느 정도로 복잡한 튜링기계를 실현해야 마음을 가진다고 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