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철학] 의식: 네드 블록의 의식 구분

본 [심리철학] 항목은 교수님께 동의를 얻고 2020년 2학기 서울대학교 ‘심리철학’ 강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내용 흐름은 수업과 같은 순서를 따르고 있으나 수업 자료를 최대한 풀어 쓰려 노력했다. 본 글에는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음을 밝히며, 그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사전 문의 없이 무단으로 복제, 배포하는 행위는 금한다.


심리철학의 난제: 의식의 수수께끼(mystery of consciousness)
; 의식은 평상시 우리 존재의 흔하고 평범한 특징
; 그러나 동시에 의식은 다른 정신현상에 비해 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움
; 과학적, 객관적 연구가 난해하므로 물리주의자들과 환원주의자들을 가장 좌절시키는 영역
; 근본적으로 과학적 설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있음(크릭)

그에 앞서, 의식이란 무엇인가?
; 어떤 생명체가 의식적이라고 했을 때, 어떤 상태가 의식적 상태라고 했을 때, ‘의식적’이라는 단어가 뭘 의미하는 것인가?
;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다양한 종류의 의식 현상이 있고 다의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 네드 블록은 의식 논의에 있어 개념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의식의 여러 종류를 구분
; 결국 의식 논의의 핵심 대상은 현상적 의식, 즉 ‘감각질’이었다

현상적 의식
: 경험의 주관적이고 질적인 특성, 감각질, 이런 특성을 갖는 상태
; 하나의 경험(experience), “it is like to be in that state”
; 이 표현(what it is like)은 박쥐 논증을 펼친 네이글에서 기원함, there is something it is like to be that organism, “박쥐가 된다는 것은”

감각 경험이 아닌 심적 상태도 현상적으로 의식적인 상태인가? (감각 경험은 현상적으로 의식적인 상태)
; 믿음 유형에 나타나는 공통된 질적 특성이 있는가? cf. 고통 유형에 나타나는 공통된 질적 특성(고통 상태를 유형화시켜주는)
; 트럼프가 선거에서 졌다고 믿는 것은 어떤 것일까? cf. 산통을 겪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 믿음, 생각, 바람 등은 질적 특성이 동반되는 심적 상태가 아닌 것 같다

감정은 어떤가?
; 몇몇 감정의 경우 어떤 질적 특성이 있다고 생각되기는 하나, 고통에 대해서는 그 기능보다는 질적 특성이 더 중요하게 보인다면(고통과 가려움을 구분해 주는 건 기능이 아니라 질적 특성 같다) 감정은 고통처럼 질적 특성에 의해 유형이 분류된다고 볼 수 있는가? 예를 들어 질투나 부러움은 질적 특성으로 구별되는가? 또 모든 감정이 질적 특성을 항상 가지는가?

현상적 의식의 핵심 논쟁: 감각질이 물리적으로 설명, 환원되는가?
; 기능주의에서 제기된 감각질의 문제에서, 기능적 측면에서 같더라도 질적 측면에서 다를 수 있음을 보았다
; 그러나 기능적 측면뿐 아니라 물리적 측면에서도 같다면 질적 측면이 같을 것이다(물리주의)
; 질적 특성만큼은 물리적으로 환원되지 않는다(이원론, 감각질에 대한 이원론)
; 이원론의 대표적인 논증으로 지식 논증, 박쥐 논증, 좀비 논증(상상가능성 논증)이 있다
; 이런 논증은 단순히 기능주의를 반박하는 걸 넘어 물리주의까지 반박한다

접근 의식
; 추론, 합리적 행동, 발화 등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심적 상태
; 사용을 위해 언제나 접근될 수 있는 상태
; 이때 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는 추론 등에 활용되지 못하므로 접근의식이 아니다(그냥 행동의 원인이 될 수는 있으나, 그 심적 상태를 행동을 “합리적으로” 통제하는 데에 사용할 수는 없으므로 접근의식이 아니다)
; 어떤 자극이 주어졌을 때만 소환할 수 있는 정보는 접근 의식이 아니다(언제든 사용될 수 있는 상태들만 접근의식)

; 접근 의식은 기능적으로 정의되는 개념이다
; 따라서 과학적으로 연구하기에 적합한 의식 현상이다
; 원칙적으로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부적합한 문제가 아니다, 의식의 “쉬운 문제”
; 반면 현상적 의식은 기능적으로 포착되지 않아 과학적 연구가 어렵다, 의식의 “어려운 문제”
; 이 두 의식의 구분이 가장 중요한 구분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상적 의식과 접근 의식은 구분되는 개념이므로, 하나는 있고 하나가 없는 경우가 가능하다
• 접근 의식 없는 현상적 의식; 익숙한 길을 의식하지 않고 운전해 오는 경우, 나중에 누가 물어보면 경험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분명 빨간 신호등 등을 현상적으로 의식하면서 온 것이다 / 친구와 대화에 열중하다가 어느 순간 밖의 소음을 깨닫는 경우, 계속 밖의 소음을 의식하고는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물어보면 기억나지는 않는다
• 현상적 의식 없는 접근 의식; 맹시는 눈이 아니라 시각처리를 하는 두뇌 특정 영역에 손상이 생겨서 사물을 보지 못하는 경우이다(현상적 의식 없음), 의식적으로 경험은 할 수 없는 맹시 환자가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접근 의식은 항상 접근 가능해야 하므로 계속 자극이 들어왔을 때 정보를 처리하는 이 경우는 접근 의식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훈련된 맹시 환자가 명시적 자극과 격려 없이도 추측이 가능해진다면(초맹시) 그것은 현상적 의식 없는 접근 의식이다

자의식
; 자아(self) 개념을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
; 통상적으로 어느 정도 성숙된 인간만이 가지는 능력이라고 생각된다(동물은 대부분 x)
; 자의식 없이도 현상적 의식은 가능하다

감시 의식
; 자신의 심적 상태를 감시할 수 있는 능력
; 내 심적 상태들에 대한 자각
; 메타적 심적 상태, 내 심적 상태에 대한 고차적인 심적 상태

; 의식을 고차 심적 상태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다(고차 이론)
; 어떤 심적 상태가 의식적 상태이다 = 그 심적 상태에 대한 자각 상태가 있다 cf. 무의식과 반대되는 의식 상태로서 적합
; 반례) 동물들의 지각 상태가 모두 무의식적 상태라고는 할 수 없지만, 고차 이론에 따라 자각을 ‘사고’라는 인지적 상태로 보면 그렇게 된다
; 의식 일반에 대한 설명으로는 너무 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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